지나가던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아파트가 있다.
마치 칼로 단면을 싸악 자른 듯 사선으로 잘려져 있는 아파트다. 청룡열차 같기도 하고, 미끄럼틀 같기도 한 모습이다.
왜 이렇게 아파트를 지었을까?
바로 문화재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 씨티극동아파트는 문화재인 풍납토성 바로 옆에 있다.
현행법상 문화재 보호구역 내에 들어서는 건축물은 문화재 경관 보호를 위해 문화재 높이를 기준으로 높이가 제한되는데, 그 높이가 27도 이내다.
해당 아파트 건설사는 이를 지키기 위해 아파트 단면을 사선으로 설계했다.
법을 지키면서도 세대수를 늘리기 위해서 짓다 보니 이렇게 사선 모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