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내리막길에 밀린 승합차에 깔렸을 때, 그를 구한 것은가방과 핸드폰까지 내던지고 뛰어든 5명의 여고생들이었다.
사고는 지난 달 28일 부산시 수영구 망미동의 한 내리막길에서 발생했다.
남성은 내리막길에 세워둔 자신의 승합차을 운전하기 위해 앞바퀴에 괴어둔 받침대를 뺐다.
순간 차량이 아래로 미끄러지기 시작하자 당황한 남성은 차량을 붙잡으려다 오른발이 바퀴에 깔려 넘어졌다.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마을버스가 멈춰 섰고, 버스에 있던 여고생 5명이 달려 내려와 승합차로 뛰어갔다.
가방과 휴대폰까지 내던진 여고생들은 승합차 뒤에서 안간힘을 써 차를 밀고 버티며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잠시뒤 이를 본 10여명의 시민들도 힘을 합쳐, 차에 깔려 있던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승합차 운전자를 구한 여고생들과 마을버스 운전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연제경찰서 관계자는 “차에 깔린 운전자를 돕는데 망설임이 없었던 다섯명의 ‘여고생 어벤져스’와 버스 기사님께 감사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