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대한민국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린 조두순은 징역 12년을 판결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어느덧 조두순의 출소가 내년 말로 다가왔다.
점차 국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갔다. 우리는 조두순에 관해 아무런 정보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
‘초상권’을 이유로 비밀에 부쳐졌던 흉악범 조두순의 얼굴. 드디어 만천하에 공개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성범죄자의 신상 정보를 제공하는 ‘성범죄자 알림e’의 실태를 지적하면서 조두순의 얼굴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두순이 사회에 나올 날이 머지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회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해서 고민 끝에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조두순이 출소 후 피해자의 바로 옆에 살아도 막을 방법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과 범죄자의 초상권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방송을 통해 찾아달라”고 전했다.
방송을 통해 조두순의 얼굴이 공개됐지만 국민들의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공개된 조두순의 얼굴 사진은 오랜 시간이 지난 과거 사진으로, 현재의 얼굴을 정확히 알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또한 ‘조두순법’이 시행돼 조두순 역시 출소 후 전자발찌 부착, 1대1 보호관찰을 적용받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전자발찌 부착 7년 명령을 받은 조두순은 7년 후 전자발찌를 풀게 되면서 감시, 관찰의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즉, 조두순이 그 이후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알 수도, 막을 수도 없다는 뜻이다. 국민들이 불안에 휩싸여 있는 이유다.
그런 조두순은 오는 2020년 12월 13일, 길거리를 활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