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지려면 양보다 ‘이것’을 조절해야

날씬해지려면 무엇을 얼마만큼 먹는지보다, 언제 먹고 언제 자는지 ‘생체리듬’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근 방송된 KBS ‘생로병사의 비밀’ ‘아침 생체리듬을 맞춰라, 시간제한 다이어트’ 편에서도 아침과 점심을 충분히 섭취하고 저녁은 7시 전까지로 제한해 실제 효과를 본 사례가 소개됐다.

실험 대상자들은 야식을 끊고 수면을 조절해 생체리듬을 회복한 것만으로도 짧은 시간에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성인병까지 완화시켰다.

KBS ‘생로병사’ 방송화면 캡처

즉 무엇을 얼마만큼 먹는지보다, 언제 먹고 언제 자는지 ‘생체리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비만과 식탐은 뒤틀린 생체리듬의 결과이자 증상. 원인을 바로 잡으면 다이어트는 물론 성인병까지 완화시킬 수 있다.

박용우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살이 쪘다는 것은 그만큼 생체리듬이 깨지고 다른 조절 기능도 깨진 결과라며, 그래서 그만큼 내 몸이 많이 무너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KBS ‘생로병사’ 방송화면 캡처

국내외 대학 연구팀들도 매일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사람이 더 날씬하고 몸무게가 증가할 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22일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19세 이상 3532명 남녀를 대상으로 아침 결식이 체중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주당 아침 식사가 4회 이하인 940명을 아침 결식그룹으로, 5회 이상인 2592명을 정상 대조군으로 나눠 이에 따른 체중 변화를 비교했다.

KBS ‘생로병사’ 방송화면 캡처

그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아침 결식그룹에서 되레 체중이 더 불어나는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남성의 경우 아침 결식그룹에서 체중이 증가한 비중이 대조군보다 1.9배 더 높았다. 여성에서도 같은 조건에서 1.4배의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아침을 거르는 사람의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로 식욕과 관계된 렙틴(leptin), 그렐린(ghrelin) 등의 호르몬 작용을 꼽는다.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의 경우 식사 1시간 후에 최저치를 보이는데, 금식하면 그렐린의 분비가 증가해 다음 식사 시간에 더 많은 에너지 섭취를 불러온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