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경찰 힘 모아 승용차에 깔린 남성 극적 구조

부산 영도의 한 항구에서 낚시꾼들과 순찰 중인 경찰관이 힘을 합쳐 승용차에 깔린 40대 남성을 구조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쯤 하리항 수산물직매장 앞에서 A(80)씨가 승용차를 후진하던 중 B(49)씨 등 3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B씨는 승용차 밑에 깔리고 나머지 2명은 튕겨 나가 쓰러졌다.

사고가 나자 주변에 있던 낚시꾼 10여 명과 인근을 순찰하던 부산해경 영도파출소 경찰관들이 현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힘을 합쳐 무게 1t이 넘는 승용차를 들어 올린 뒤 바퀴 밑에 깔렸던 B씨를 구조했다.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시민 도움으로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재빨리 B씨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승용차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