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등산객이 지리산에서 100년 넘은 천종산삼 3뿌리를 발견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천종산삼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산 속에서 자연 상태로 자란 산삼을 의미한다.
지난해 고향을 찾은 김종학(57) 씨는 등산 중 약초꾼들을 통해 보았던 산삼 잎을 발견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3뿌리를 캐냈으나 진짜 산삼인지 확인할 수 없어 산삼 전문협회에 감정을 의뢰했다.
협회 검증 결과 1뿌리는 모삼이라 불리는 어미 산삼으로 100년 넘은 천종산삼으로 확인했다.
이 산삼은 20년 이상 자기치료를 위한 동면 흔적이 있고 뿌리에서는 진한 박하 향이 났다. 또 뇌두길이만 12㎝에 이르며 총 무게는 40g으로 나타났다.
어미 산삼과 함께 발견된 2뿌리도 15년 정도 자란 산삼으로 확인됐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이런 천종산삼을 이제 만나기 어렵다”며 “한국 토종 천종산삼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감정가격만 1억원 이상 호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종학 씨는 산삼의 발견을 조상의 은덕으로 돌렸다. 그는 “그동안 할머니 제사를 정성껏 모셔왔는데 꿈에 할머니가 나타난 뒤 산삼을 발견했다”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