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스낵’으로 김 수출 폭발적 증가, 제품 차별화 위해 ‘체계적인 김 관리 시스템’ 필요

By 김동욱 인턴기자

한국의 김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김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 아시아 지역 표준 김 규격일 뿐만 아니라 세계 무역 거래에서도 표준으로 통한다.

한국 김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불과 몇 년 전부터다.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김 수출액은 겨우 1억 달러(약 1135억 원)를 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8년 수출액이 5억 2553만 달러(약 5965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대표 수출 식품으로 알려진 라면(약 4억 달러)보다도 많아 국내에서 생산된 식품 가운데 1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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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스낵으로 가공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웰빙 간식을 찾는 해외 시장에서 수출 길이 크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김 스낵 시장 등 가공 시장은 김 시장의 블루칩이다. 미국,유럽을 비롯해 서구 시장이 이제 김 맛을 알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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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김 등 한국 김의 장점은 ‘가성비’와 ‘품질’이다. 한국 김은 중국이나 일본 김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품질 측면에서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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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스낵 제외) 김을 저렴하게 파는 이유는 한국 김이 다양성이 부족하고 제품 차별화, 공식적인 등급제가 존재하지 않아 김을 등급별로 구분해서 판매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래서 품질과 가공 방식이 다른 고급 김들도 제 값을 못받고 있다.

한편 태국의 김 스낵 업체 ‘타오케노이’ 등이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 태국은 자체적인 마른 김 생산이 불가능해 한국에서 마른 김을 수입해 와사비, 코코넛 맛 등을 첨가한 김 스낵으로 가공한 뒤 다시 수출함으로써 신흥 김 수출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에 대비해 한국의 김 시장은 김밥용, 반찬용, 초밥용, 간식용, 주먹밥용 김 등 다양성뿐만 아니라 김을 등급별로 세분화해 관리해야 하며, 서구시장까지 감안해 체계적인 김 관리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11번가 완도곱창돌김

예를 들면 제품 차별화한 김 중에서 꼬불꼬불한 모양이 곱창을 닮아서 곱창 돌김이라고 불리는 김은 독특한 풍미 때문에 일반 재래김의 4~5배에 달하는 3만 원(100장 기준)에 판매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