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강연료 논란에 휘말린 김제동이 대전 대덕구 행사를 취소했다.
6일 대덕구(구청장 박정현·더불어 민주당)에 따르면, 김제동 측과 행사 진행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현재 상황에서 ‘청소년 후원’이라는 원래 취지대로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다.
앞서 대덕구는 오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청소년과 학부모 등 1600명을 초청해 ‘대덕구와 김제동이 하는 청소년 아카데미’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제동을 초청해 90분 강연하면서 1550만원을 지급한다고 알려지면서 ‘고액 강연료’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덕구는 “지난해 8월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혁신지구교육사업 예산(국비 1억 5000만원)의 일부를 쓰는 것이어서 주민 살림살이 예산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1550만원은 행사 전체 예산이며 김제동에게 주어지는 강연료 전액이 아니라는 설명도 전해졌다.
하지만 “이념 편향적 연예인을 청소년 멘토로 초청한다” “재정자립도 16%에 그치는 상황에서 지나친 예산 낭비다”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며 비난여론이 일었다.
구 관계자는 “김제동씨가 항상 청소년 지원에 노력해왔는데 예기치 못한 주변 상황으로 행사를 취소하게 돼 대덕구 청소년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