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린 뒤 생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원주시보건소는 8일 SFTS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환자 A(79) 씨가 지난 5일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구토와 고열, 설사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고, 30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평소 반려견을 데리고 산을 자주 산책했으며 농촌에서 텃밭 농사를 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FTS는 4월부터 11월까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오심,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주로 야외활동에서 반복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경우 발병 확률이 높다.
원주에서는 지난 해에도 3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숨졌고 2015년도에도 밤 줍기를 하다 진드기에 물려 1명이 사망했다.
SFTS 발병은 보통 6월에 최고조에 달한다. 아직 백신이 없기에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활동시 긴팔, 긴바지, 모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두거나 눕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