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긁은 상대에게 “마음 쓰지 마세요” 문자 보낸 차주

By 이 충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차가 긁혔지만 기분 좋게 관용을 베푼 한 차주가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서핑을 하기 위해 지난 4일 강원도 양양을 찾은 이 네티즌은 한창 서핑을 즐기고 저녁을 먹는 중에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문자에는 “좌측 앞 휀더부터 문쪽까지 제가 긁었습니다” “연락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 네티즌이 급히 나가 확인해보니 차량은 좌측 펜더가 긁힌 흔적에 좀 찌그러져 있었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은 보험처리 요구나 이후 수리 일정을 생각하기 마련. 그러나 이 네티즌은 잠시 생각을 해본 후 사고를 낸 상대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다.

“조금 찌그러지긴 했는데 나머지는 페인트만 묻은 수준이라 크게 문제되지 않을듯 합니다” “휴가철 주말에 기분좋게 놀러오신듯 한데 괜히 마음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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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상대의 즐거운 휴가를 망치고 싶지 않았던 것.

그러자 상대방은 감사해하며 “제가 은인을 만났네요. 저 때문에 휴가가 망치진 않으셨을가 걱정되네요”라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추후 같은 아량을 베풀어 달라”며 상대방의 즐거운 휴가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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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이 네티즌은 “솔직히 고민 많이 됐다. 단순 기스가 아니라 펜더에 찌그러짐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정도로 차에 문제 되고 녹스는 건 아니고, 또 무엇보다 그분도 재밌게 놀러온 여행일텐데 좋은 기분 망칠까봐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