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 이달부터 배달서비스 유료화

By 이 충민

굽네치킨이 이달부터 배달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한다고 아시아경제가 전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에 이어 굽네도 배달 유료화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업계의 가격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굽네치킨 가맹본부는 이달 1일 주문 한 건당 1000원의 배달 이용료를 받는 것을 공식화하고 전 가맹점에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및 배달 대행업체 수수료 등 비용 증가로 본사에 배달서비스 이용료 책정을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교촌치킨이 배달 이용료 2000원을 공식 책정한 이후, 업계는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배달서비스 유료 전환을 예견했었다.

굽네치킨 모 가맹점 캡처(아시아경제)

실제 굽네치킨을 비롯한 bhc, BBQ 등은 교촌치킨 가격인상 직후 당분간 배달료를 포함한 가격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각 가맹점에서 배달 유료화를 요구하며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했다.

굽네치킨 일부 가맹점주는 “배달료 공식화가 다행스럽지만 한편으로 이런 불경기에 배달료를 받는다는 것이 겁난다”며 “하지만 인건비, 부자재값 등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어 배달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가장 기본메뉴인 굽네 오리지널은 1만5000원에서 배달료 포함 1만6000원, 대표메뉴격으로 상승한 허니멜로의 가격은 1만8000원, 갈비천왕과 볼케이노는 1만7000원이 됐다. 허니멜로 순살 가격은 배달료를 합하면 2만2000원이다.

굽네치킨 관계자는 “전국 가맹점에 적용되지만 참여하지 않은 일부 가맹점들의 배달 서비스 이용료는 다를 수 있다”며 “배달서비스 유료화로 가맹점들의 수익 개선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8년 8월 치킨 전문점 브랜드평판 순위는 굽네치킨, 교촌치킨, 맘스터치, BBQ, BHC 등 순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