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특수작전 칼이 값은 비싼데 성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는 지난해 특전사에 공급된 특수작전 칼이 성능시험 결과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군 관계자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해당 칼은 특전사 간부들로부터 “M9 등 미군 대검 가격의 2배인 17만4천원의 고가”이면서도 “전혀 특수하지 않은 칼”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이 칼은 광택으로 인해 빛을 반사해 작전효율을 떨어뜨리는 데다, 탄띠에서 검집을 바로 떼고 붙이는 탈부착 기능이 없어 와이어커팅 등 작업에 불편했다.
또한 칼날 톱니 등이 대검 격투에 부적합한 형태이고 손잡이 역시 미끄럽고 잡기 불편하게 제작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수작전 칼은 백병전 외에도 여러 가지 작전에 도움이 되도록 와이어커팅, 간이 톱 등 유용한 기능을 탑재할 것이 요구된다.
미 육군에서 사용하는 대검 M9은 손잡이가 미끄러지지 않은 구조에 전기로 작동하는 지뢰를 제거할 수 있도록 절연체로 제작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특수작전 칼은 이탈리아의 도검제조업체 폭스와 계약을 맺은 S사에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은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새로운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한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