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열린 성폭력 예방 교육에 국회의원 단 ‘1명’만 참석했다

By 김연진

‘양성평등’을 가장 활발히 외치고 있는 국회에서 ‘성폭력 예방 교육’이 열렸다.

그런데 이날, 자리에 앉아 있던 국회의원은 단 1명도 없었다. 현장은 텅텅 비어있었다.

얼굴을 보인 국회의원 딱 1명. 그마저도 중간에 잠깐 현장에 들렀다가 사라져 버렸다.

지난 19일 JTBC 뉴스는 5월말 국회에서 열렸던 성폭력 예방 교육장의 실태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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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취재진은 성폭력 예방 교육 현장의 분위기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하지만 교육장에서 교육을 받는 국회의원은 없었다.

교육이 시작되고 시간이 지나도 국회의원 좌석은 텅 비어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2시간 동안이나 교육이 진행됐지만 취재진은 단 1명의 국회의원도 만날 수 없었다.

매체는 이날 국회 파행으로 상임위, 본회의 등 별다른 일정도 없는 날이었다고 지적했다.

국회 사무처에 확인해보니 교육장에 잠깐 들렀다가 사라진 의원이 딱 1명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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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회의 일반 직원들은 교육 참석률이 비교적 높았다. 교육 참석 여부가 인사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회 성폭력 예방 교육을 받은 국회의원은 단 32명에 불과했다.

‘미투 사건’이 불거졌던 지난해에도 교육에 참석한 의원은 5명, 그중 2명은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다고 매체는 고발했다.

국회 관계자는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의원들의 참여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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