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아이스크림 메로나의 개발자가 명을 달리했다.
지난 2일 유족 측에 따르면, 메로나의 개발자 김성택 전 빙그레 연구1실장이 전날인 1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다.
1987년 빙그레에 입사한 고인은 아이스크림 개발 담당을 맡았다. 그 뒤로 1992년 메로나를 개발, 출시했다.
메로나는 당시까지 고급 과일이었던 멜론을 아이스크림에 접목한 제품이었다. 고인은 목표로 한 맛을 내기 위해 수백 번 원료를 배합했다고 알려졌다.
1992년 출시된 그 해, 메로나는 매출액만 200억원으로 국내 빙과업계 신제품 최대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이후 2018년 빙그레를 퇴직한 고인은 2019년 전북 김제에 있는 ㈜서주 공장장을 맡아 다시 아이스크림을 만들며 지내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은 “지병도 없이 건강한 편이었는데 (아이스크림 생산이 늘어나는) 하절기를 맞아서 업무량이 늘어나다 보니 피로가 쌓인 듯하다”고 밝혔다.
함께 빙그레에서 근무했던 후배는 “한평생 아이스크림을 사랑하고 더 맛있는 걸 만들려고 노력한, 진정한 ‘아이스크림 장인’이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