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이 지금보다 3.7배 확장될 예정이다.
광화문광장은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확장돼 거대한 중앙분리대처럼 단절된 공간이 통합된다. 광화문 앞엔 ‘역사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공동 발표했다.
계획안을 보면 광화문광장 확대를 위해 세종문화회관 쪽 차로를 아예 없애고, 미국 대사관·KT 사옥 쪽에만 양방향 차로를 조성한다. 이에 따라 기존 10차로가 6차로로 축소된다.
역사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광화문 앞을 지나는 사직·율곡로를 새문안로5길로 우회시킨다.
역사광장에는 일제강점기때 훼손됐던 월대(月臺·궁전 건물 앞에 놓는 넓은 단)를 복원한다. 월대 앞을 지켰던 해태상은 원래 위치를 찾는다.
동서십자각을 연결하는 궁장 복원도 추진한다. 역사광장에서는 수문장 교대식을 비롯해 역사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과 연계해 광화문광장에 각종 태양광 시설이 설치된다. 투수면적도 확대해 친환경 광장으로 조성한다. 도심 속 휴식과 문화공연이 상시 가능해진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앞으로 시민·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이후 8월 설계공모를 통해 광화문광장 재편 계획을 구체화하고 2020년 공사를 시작해 2021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충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