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4시 23분, 부산항을 출항한 러시아 화물선이 광안대교를 들이받아 교량 구조물 일부와 화물선 갑판 위 구조물이 파손됐다.
6천 톤 급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가 부산 광안대교 하판 10~11번 사이 교각을 들이 받는 순간이 한 시민에 의해 촬영됐다.
화물선이 대교에 부딪히기 직전까지도 대교 위 도로에는 자동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어 차도에서 자칫하면 연쇄 추돌로 인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다행히 화물선이 다리에 부딪히는 순간 차량들은 속도를 줄이고 침착하게 차선을 옮겨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해경은 신고를 접수 받고 사고를 낸 선박에 정선 명령을 내린 뒤 선장 등 운항 담당자 등을 상대로 음주 측정 및 부주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과정 중 광안대교 충돌 전 오후 3시 44분께 용호만 선착장에 계류돼 있던 유람선 1척을 들이받고 유람선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먼 바다 쪽으로 가야 할 선박이 왜 반대 방향인 광안대교 쪽으로 운항했는지, 사고 직후 도주하려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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