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10명이 숙박했다가 3명이 숨진 강원도 강릉 펜션에 보일러 배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연합뉴스는 사고현장을 감식한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1.5m 높이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배기가스가 외부로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실내로 누출돼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세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산화탄소는 연료 등이 불완전하게 연소할 경우 발생하는 물질이다.
공기와 무게가 비슷하지만, 냄새와 색깔이 없어 중독되더라도 즉각 알아차리기 어렵다.
잠을 자다가 자기도 모르게 중독돼 사고를 당하게 되는 이유다.
일산화탄소가 위험한 이유는 우리 몸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과 결합력이 수백 배 크기 때문이다.
일산화탄소를 조금만 들이마셔도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체내 산소공급이 방해를 받으며 두통·매스꺼움·구토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이번에 참변을 당한 고3생의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는 25~45%로 정상치인 3%를 10배 가량 웃돌았다.
또한 사고 직후 펜션 내부에서 측정된 일산화탄소 농도 역시 정상치의 8배에 육박하는 155ppm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