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에게 무참히 희생된 전 남편 강모(36)씨가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노래이자 선물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지난 8일 노컷뉴스는 피해자 강씨가 2년 만에 아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단독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피해자 강씨의 동생이 제공했다.
강씨의 동생은 “남겨진 조카(강씨의 아들)가 나중에 커서 아빠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했는지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형이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제공하던 강씨의 동생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가 공개한 1분 23초 분량의 영상에는 강씨가 노래를 부르는 음성이 담겨 있었다.
강씨는 들국화의 ‘걱정하지 말아요’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의 아들 이름을 언급했다.
오랜만에 아들을 볼 생각에 설레고 들떴던 강씨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아들을) 꼭 보겠다 말해요”라는 가사를 부르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담았다.
이렇게 아들을 만나러 가던 강씨는 안타깝게도 전 아내인 고유정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의 한 숙소에서 강씨를 살해,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이 강씨의 시신을 찾고 있지만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