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의 목숨을 시민과 간호사, 휴게소 등이 한팀을 이뤄 극적으로 구해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 오후 1시 19분께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휴게소(서울 방면) 공원 벤치에 앉아 있던 박모(53·경기 의정부시)씨는 갑자기 가슴 통증을 느꼈다. 그는 결국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고 당황한 박씨의 아내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공원 벤치 주변을 지나던 한 시민이 쓰러진 박씨에게 다가와 상태를 살핀 뒤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당시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귀경길 시민이 많아 쓰러진 박씨를 돕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시민들은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이어나갔다.
휴게소 측도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시민 중에 간호사나 의사를 찾았다. 때마침 주말 나들이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춘천성심병원 소속 간호사 김 모(35·여) 씨가 박씨의 상태를 살폈다.
김 간호사는 홍천휴게소 측에 자동제세동기(AED)를 요청했고 이를 받아 제세동을 시행했다.
공원 벤치에서 박씨가 쓰러진 지 불과 4분여 만에 심폐소생술과 제세동까지 일사천리로 응급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결국 시민과 휴게소, 간호사 김씨의 신속한 응급조치에 의식을 되찾은 박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안전하게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김 간호사는 “나들이를 마치고 귀가 중이었는데 환자가 쓰러져 있어 지나칠 수 없었다”며 “제세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AED를 휴게소에 요청했고, 마침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서 응급조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주변의 시민들은 쓰러진 박씨와 응급치료에 나선 시민들이 비에 맞지 않도록 우산을 받쳐 주는 등 시민의식도 빛났다.
관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