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의인’ 또 등장, 이번엔 쏘나타로 1톤 트럭 막아 (영상)

By 이 충민

최근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고의 교통사고로 대형사고를 막은 의인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대형사고를 막은 운전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 19분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 요금소(TG) 부근에서 대구 방향으로 달리던 이 모(44) 씨의 1t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상황(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당시 이 트럭과 같은 방향으로 운행하던 쏘나타 승용차 운전자 박 모(45) 씨는 트럭을 따라가면서 무슨 일인지 운전석을 살폈다.

박 씨는 화들짝 놀랐다. 트럭 운전자가 간질 증상을 보이며 정신을 잃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트럭은 첫 번째 사고 후에도 멈추지 않고 100여 m를 달린 데 이어 다시 오른쪽 가드레일 방향으로 수백 미터를 더 전진했다.

긴급했던 당시 상황(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박 씨는 급히 자신의 차량으로 트럭 앞을 막았지만 쉽지 않았다. 세 번 정도의 충격 후에 가까스로 트럭과 함께 멈춰 설 수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씨가 간질 증상으로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고의로 차를 막아 2차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박 씨를 치하했다.

박 씨는 “트럭이 정지한 뒤 운전석 문을 열어보니 운전자가 몸을 벌벌 떨면서 기절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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