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16)의 마지막 행적 일부가 확인됐다.
그동안 A양과 용의자 B(51)씨가 만났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 B씨를 피의자로 단정짓지 못했는데 일부 단서가 나온 것.
23일 강진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A양이 집 근처 공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CCTV에 확인됐다고 밝혔다.
A양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 B씨도 비슷한 시간 자신의 식당을 나서서 A양이 향하던 공장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잡혔다.
이는 A양과 B씨는 같은 곳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다만 해당 지역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직접 만나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잠시 후 도암면으로 B씨의 차량이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짙은 선팅으로 A양의 탑승 여부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다만 A양의 휴대전화 신호 동선과 B씨 차량의 동선이 비슷하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A양의 휴대폰 위치 신호는 도암면 지석마을에서 끊겼다.
B씨의 핸드폰에는 A양과 통화나 문자를 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며 A양 실종 당일엔 자신의 핸드폰을 가게 놓고 움직였다.
당일 오후 5시 30분쯤 자신의 집에 돌아온 B씨는 자신의 차량을 세차하고 옷가지 등을 태우는 등의 수상을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이날 밤 A양의 어머니가 자신의 집에 찾아오자 뒷문으로 달아나기도 했다. B씨는 다음날 아침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인근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의 차량에서 혈흔 반응은 없었다. 하지만 머리카락 등 의심 증거물들이 나와 정밀 감식 중이며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