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의 유력 용의자 김 씨의 귀가 시간이 사건 당일 평소보다 4분 더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YTN이 단독 보도했다.
여고생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마을에서 김 씨 승용차가 집에 도착한 시간을 봤더니 특정 5km 구간에서 원래 속도보다 4분이 더 걸렸다는 것.
오선주 강진경찰서 과장은 “평소 평균 속도로 가면 5분이 걸리는데, 용의 차량은 9분이 걸렸다”며 “그래서 약 4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중간에 어딘가 들렀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경찰은 김 씨가 들른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구간을 현재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해당 구간에 있는 도로는 물론 주변 마을까지 수색 범위를 늘렸다.
현장에는 기존보다 많은 천2백 명이 투입됐다. 마을 길옆 농수로가 수풀이 자라 잘 보이지 않자 기계로 일일이 잘라내면서 아래를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다.
또 한 줄로 인간 띠를 만들어 구역마다 두 번씩 뒤지는 방식으로 수색했지만 아직까지 여고생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
성재식 강진경찰서 계장은 “용의자가 어릴 적 살던 집까지 아궁이까지 집중적으로 확인했지만 나온 게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5km 구간에서 어느 정도 의심 정황이 발견된 만큼 해당 마을 주변 저수지까지 전부 뒤지며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