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내자”
강원도 산불 현장에 투입되는 충남 지역의 소방관이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남도 고성, 속초 관련 소집이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소방관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충남 긴급구조통제단장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게시물에 공개했다.
“강원도 고성군 산불 대응을 위한 비상소집. 4월 4일 19시 17분경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산불 발생과 관련하여 5일 1시 35분 강원도 산불 대응을 위해 충남소방공무원 전체 비상소집이 발령됐으니 즉시 각 부서로 응소하기 바랍니다”
해당 긴급 소집 문자 메시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작성자는 강원도 산불 현장으로 투입되기 직전, 자신의 심정도 함께 밝혔다.
그는 “어제도 산불 현장에 투입돼 컵라면에 도시락만 먹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6시간 만에 집에 와서 자는데 다시 모이네… 기운 내자”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누리꾼들은 소방관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산림청은 5일 오전 8시 15분을 전후로 고성 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고 잔불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고성 산불은 지난 4일 19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에서 시작돼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대형 산불로 번졌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2명 사망, 11명 부상이며 인근 주명 4천여명이 대피했다.
정부는 이날 오준 9시를 기준으로 강원지역 산불과 관련해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