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강원도 지역 산불 발생 문자를 받아본 한 시민이 민간용 화약 창고로 달려가 화약 5t과 뇌관 3천 개를 옮겨 매체와 시민들로부터 칭찬 세례를 받았다.
강원도 속초시에서 화물 운송업체를 운영 중인 이덕형 씨는 화재가 일어났다는 문자를 받고 자신이 직접 화약을 실어 날랐던 화약고가 떠올랐다.
그는 문자를 받자마자 산불이 번지는 길목을 차단하거나 터널을 뚫는 용으로 사용되는 화약을 보관하는 곳을 생각해 내 자신의 가족과 경찰관 등 총 8명이 협력해 화약을 트럭으로 실어 날랐다.
트럭으로 여러 차례 화약을 안전 지역으로 옮긴 뒤 30분 만에 산불은 화약고까지 덮쳤다.
그는 화약을 나르며 뒷산까지도 불이 옮겨붙은 게 보였다며 당시 다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렇게 다급한 순간에서도 그는 “그때 당시에는 일하시는 분들도 그런(위험하다는) 생각은 못 하시고 일단 짐부터 빨리 빼야 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더욱 놀라게 했다.
이 보도가 나간 이후 SNS 댓글에는 이덕형씨의 지인으로부터 칭찬 글과 함께 그의 SNS 계정이 태그되어 높은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한편 이번 강원도 산불은 국가 비상사태 선포까지 이뤄질 정도로 빠르게 퍼져나가 여의도 면적의 2배 이상의 산림이 소실되고 주택, 촬영 세트, 리조트,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만 1886곳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