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펜션 참변 고3 남학생, 중태 7명 중 4명 의식 회복

By 남창희

강원도 강릉 펜션에 투숙하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중태에 빠진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7명 중 4명이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강릉아산병원에 5명, 원주기독병원에 2명으로 나뉘어 치료를 받고 있다.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진 5명 중 2명은 처음 구조당시보다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있고 살을 꼬집으면 반응을 하고 있다.

원주기독병원으로 옮겨진 2명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가족이 안도하고 있는 상태다.

 

[자료사진] 고압산소실 /Shutterstock
[자료사진] 고압산소실 /Shutterstock
이들은 전날 고압 산소치료기에 치료를 받으며 회복하기 시작했다.

7명 중 2명이 사고발생 지역인 강릉 펜션에서 100km 떨어진 원주로 옮겨진 것도 고압 산소치료기 때문이다.

강릉아산병원의 고압 산소치료기는 한번에 한명씩만 들어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다 1회 치료에 2시간반이 걸리기 때문에 5명이 학생을 치료하기에도 빠듯했다.

따라서 2명은 소방헬기를 이용해 원주 기독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이들 2명은 고압 산소치료로 호전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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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은 전날 1회 실시했던 고압치료를 오늘부터 2회로 늘려가며 학생들의 상태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합병증의 가능성이 있어, 의료진은 학생들의 징후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에 참변을 당한 10명의 학생들은 전날 강릉 펜션에서 입에 거품을 물고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의식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발견됐다.

3명은 끝내 숨을 거뒀고 7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수능을 마치고 함께 놀러가기로 했었던 약속을 지키러 같이 강원도를 찾았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안타까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