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됐어요”라는 말에 기지를 발휘해 성범죄자를 붙잡은 요구르트 판매원과 시민들의 이야기가 알려져 화제다.
20일 JTBC는 현장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시민들이 성범죄자를 붙잡는 모습이 담겼다.
16일 서울 은평구 수색동의 한 마트에 평범해 보이는 20대 남녀가 장을 보고 나왔다.
그런데 여성은 속이 좋지 않은지 갑자기 구토 증세를 보였다.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요구르트 판매원은 여성이 걱정되는지 자신의 자리로 데려와 의자에 앉히고 진정시켰다.
여성을 진정시킨 요구르트 판매원은 아무 일 없는 듯 마트 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여기에는 반전이 있다. 여성이 판매원에게 작은 소리로 감금을 당했다고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판매원은 당황하지 않고 남성에게 등을 두들겨 주라고 말한 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찰에 신고 했다.
이때 여성도 기회를 잡아 마트 안으로 뛰어 들어와 “살려 달라”며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뒤쫓아온 남성은 자신이 남자친구 라고 주장했지만 마트 직원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직원은 “뭔가 싸운 사람처럼 어색했다. 나중에는 여자가 정말 다급하게 살려달라고(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직원들이 자세한 상황을 캐묻자 남성은 도주를 시도했지만, 곧바로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올해 23세인 그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다.
여성은 SNS를 통해 남성을 만났다가 감금당한 상황이었고, 탈출을 위해 함께 마트에 가자고 한 뒤 이런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경찰은 남성을 성폭행과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