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이어 강원도, 충청도까지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번졌다.
주민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관련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제대로 사태가 수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이번에는 부산에서도 붉은 수돗물 소동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부산 동구 수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붉은 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조사 결과 이는 수도관 노후로 인한 녹물로 밝혀졌고, 대대적인 수도관 교체 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붉은 수돗물은 수도관 교체가 완전히 이뤄지기까지 4일 내내 지속됐다.
해당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배관은 녹이 잘 슬지 않는 비내식성 소재였지만, 사용 기간이 30년을 넘으며 녹물이 나온 것이었다.
본부 관계자는 “녹물이 갑자기 나온 것은 주변에 공사장이 있어 외부 충격으로 수압이 변했을 가능성 등 다양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수도관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적으로 노후화 문제라고는 판단할 수 없다. 본부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에 매설된 수도관 중 30년이 넘은 수도관은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