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재인 겨냥 “집권하면 바다이야기 재수사”

자유한국당 부산·울산·경남 합통토론회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홍준표 지사는 22일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부산·울산·경남 합통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집권하면 뇌물공화국이 될 것”이라며 자신 중심으로 대동단결 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홍준표 지사는 “문재인 후보께서 보수정권 10년의 적폐청산을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가 민정수석비서실장을 했던 그 노무현 정부는 뇌물로 끝난 정부”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노무현 정부를 도박공화국으로 규정하며, 자신이 집권하면 바다이야기 사건을 재수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전 국민, 서민들의 돈을 조 단위로 모아 갔는데 그 돈 다 어디로 갔나. 내가 알기로 이명박 정부 초기 이거 수사했다. (그런데) 노 대통령 본인이 뇌물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고 나니까 그 사건을 수사하지 않고 덮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들고나온 정권교체론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은) 기껏해야 정당이 2년 내외로 명멸을 거듭한다. 정권교체라는 것은 집권자 교체”라고 반박한 뒤, 같은 맥락에서 “홍준표 정권은 박근혜 정권 2기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홍준표 지사는 앞서 여러 차례 밝혔던 ‘스트롱맨’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4강(미·중·러·일) 지도자들이 스트롱맨이다. 한국에 유약한 좌파가 들어서면 이 나라가 살길이 없다. 그래서 홍준표가 스트롱맨으로 이 사람들과 한판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지사할 때도 스트롱맨 그런 지도방침으로 쭉 해왔다”며 “유약하게 소통·경청만 하다가 세월 보낼 거냐. 이제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조와 싸워 이긴 일화도 소개했다. 홍준표 지사는 “경남지사할 때 좌파노조와 3년 싸워서 꺾었다”며 민주노총이 87년 창립한 이래 정치인에게 꺾인 유일한 게 자신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보수후보들에게 품은 불만을 의식한 발언도 남겼다. 홍준표 지사는 “태극기 집회 참석했던 분들 마음 다 안다. 이제 우리 당과 한마음이 돼서 정권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NTD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