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서울 신촌에서 선거운동 도중 70대 유튜버로부터 둔기로 머리를 가격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유튜버는 이재명 후보 지지자로 추정된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낮 12시 15분께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선거운동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어디선가 달려든 유튜버 A씨로부터 둔기로 수 차례 가격을 당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한복에 검은색 벙거지 차림이었으며 송 대표를 가격한 후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라”,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장에서 제압돼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그는 체포 당시에도 셀카봉을 들고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올린 유튜브 영상을 보면 그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4일에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 ‘이제명 종전통일 완수, 자손만대 부강국’이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1인 집회를 갖기도 했다.
그는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채널과 김건희 녹취록을 유출시킨 좌파매체 ‘서울의소리’ 채널을 구독하고 있었다.
아울러 지난 2월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 “대장동 몸통”이라고 비난하는 영상을 남기기도 했다.
A씨는 지난달부터 송 대표의 선거운동 현장을 쫓아다닌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그가 송 대표를 공격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