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케이신문과 인터뷰를 했던 JSA 귀순자 오청성이 지난 21일 다시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등 국내 언론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지난 17일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가 잘못됐다고 전했다.
당시 산케이신문은 그가 한국군에 대해 ‘군대 같은 군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오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몸에 한국 사람의 피를 받은 사람인데 그렇게 말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역의 실수로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 한국군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쓰러진) 저를 포복으로 구원한 그 영상을 다 본 사람”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오씨는 이어 “한국군 생활에 대해 잘 모른다”며 “다만 북한군은 10년 복무하고 한국군은 2년 복무하는데, 한국군이 더 헐하게(쉽게) 하지 않겠나라고 했는데 통역 오차로 와전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산케이 측에서 사과하는 문자도 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 간 이유에 대해 남한의 지인이 일본의 지인을 소개해 준다고 해서 만나러 간 것이지 인터뷰가 목적이 아니었다고 했다. 또 이전에도 일본 히로시마에 관광 겸 다녀온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국종 교수와 연락을 주고받냐는 질문에 “이 교수님이 워낙 유명하고 바쁘시니까 가끔 연락한다”며 “이 교수님한테는 고마운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씨는 총상에 대해서는 “많이 괜찮아졌지만 흐린 날에는 쑤신다. 특히 (허리)디스크 쪽이 안 좋아 오래 서 있거나 무거운 걸 들기 힘들다”고 전했다.
지난 6월 하나원을 나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오씨는 “노가다는 디스크가 안 좋아 얼마 하지 못했다”며 “현재 사회적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씨는 남한에 와서 가장 좋은 자유라고 밝혔다. “자유가 있어서 좋다. 가고 싶은 데 가고,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어 좋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어 “나보고 현빈 닮았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하나도 안 닮았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남한에선 아직 목표를 못 정했다”며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세금도 많이 내고 아픈 사람들 위해 봉사도 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씨는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한 20대 청년처럼 보였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177~178㎝ 정도의 키에 마른 체형인 그는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를 입고 머리는 갈색으로 염색했다. 휴전선 인근 개성직할시가 고향인 그는 말투에서도 북한 억양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관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