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테러 이겨내고 모델 된 20대 여성 화제

영국 런던의 20대 여대생이 얼굴에 염산테러를 당하는 끔찍한 사고를 이겨내고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 24일 보도에 따르면 리샴 칸(22)은 지난해 21세 생일 당시 사촌과 함께 런던 동부 백톤에 있는 한 도로에서 신호를 대기 중이었다.

그때 한 괴한이 다가와 차량 창문을 두드린 후 창문이 열리자 염산을 뿌렸다. 당시 사촌은 장난인 줄 알았으나 리샴이 얼굴에 화상을 입은 것을 목격했고 자신의 옷과 바지 역시 염산에 녹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촌은 두려워 즉시 차를 몰기 시작했으나 곧 눈이 보이지 않아 차를 세우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들은 가까운 병원에 실려가 응급 치료를 받았다.

당시 테러 후 리샴의 모습(GoFundMe)

부상이 너무 심해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던 리샴은 이후 이날을 “내 얼굴이 내게 떠날 날”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동정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리샴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 치료의 고통과 달라진 자신의 외모에 비관하기도 했지만 SNS를 통해 자신의 회복 과정과 생활을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다.

리샴의 회복 과정

얼굴의 상처가 너무 두려워 외출을 하지 못했다는 그녀는 “나는 염산테러 피해자 중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면서 “가족과 친구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서였을까? 그녀는 빠른 회복을 보였고 얼마 전 고국인 터키에서 22번째 생일파티를 열고 근황을 공개했다.

Resham Khan@Twitter

사진 속 리샴은 멋진 드레스를 입고 자신있게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다. 비록 화장으로 얼굴 흉터를 일부 가려야 했지만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현재는 영국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22살이 됐다. 최고의 인생을 살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리샴에게 염산테러를 가한 24세 남성 톰린은 이후 체포돼 현재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