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 것을 신뢰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못하게 됐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한 사람의 목소리와 얼굴표정을 다른 한 사람의 얼굴로 옮겨 놓는 딥러닝 영상기술을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샘플 영상을 보면, 오바마의 연설 모습을 그대로 푸틴의 얼굴로 옮겨 놓아 마치 푸틴이 오바마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AI가 신경망 학습을 통해 음성에 입 모양을 합성하는 방법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한 사람이 이야기할 때의 표정을 다른 한 사람에게 완벽하게 옮겨놓는 데 걸리는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에 앞서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AI 기술을 이용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디지털 모델을 공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영상을 수집해 CG로 가상 오바마를 만들어 낸 후 입모양과 목소리를 입력해, 오바마가 실제로 연설하는 듯한 가짜 동영상을 만들어낸 것.
AI는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바마가 말할 때 입술, 주름살 등 얼굴의 기본적인 요소들의 변화를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입술의 변화를 목소리와 연결하는 작업은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이들이 개발한 AI 신경망은 방대한 비디오를 통해 쉽게 학습하고 작업한다.
하지만 컴퓨터그래픽기술(CGI)과 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은 동영상 가짜뉴스의 홍수를 예고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페이스투페이스(Face2face)라는 동영상 편집기를 개발한 저스투스 티에스는 이 같은 연구의 도덕적 문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