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바닷가에서 조개들이 마치 찜기로 찐 것처럼 쪄 죽었다. 미국과 캐나다를 휩쓴 역대급 이상 폭염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상에서는 바닷가 풍경을 찍은 사진 여러 장이 공유됐다.
언뜻 보기에 파도에 동글동글 마모된 여느 평범한 해변 자갈밭처럼 보이는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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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자갈들 사이, 하얀 조약돌처럼 보이는 무수한 동그라미의 정체는 다름 아닌 조개였다.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한 해산물 전문 식당이 공유한 사진은 인근 바닷가에 있는 해당 식당의 조개 양식장을 찍은 사진.
조개 몇백 마리가 저마다 입을 쩍쩍 벌린 채 죽어 있다. 폭염 탓에 바닷가에서 찜기로 쪄진 것 마냥 익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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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는 이상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사진이 촬영된 이날 미국 워싱턴주는 기온이 49℃ 이상 치솟았다.
이 같은 폭염으로 인해 조개 말고도 다른 해양 생물들 역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식당 측은 “이런 폭염은 이전에 본 적이 없는 것”이라며 “조개들은 곧바로 먹을 수 있을 만큼 완전히 익어버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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