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온 에드워드 깁슨(24)과 제시카 프랭크(22)는 그리스 크레타 섬 아요스니콜라오스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제시카가 길거리에서 뭔가 걸려 넘어졌다. 자세히 보니 가방이었다.
제시카는 “처음에는 가방 안에 든 것이 종이뭉치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돈이었다”며 “우리는 이 돈에 권리가 없음을 알았다. 돈을 잘 보관하다가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경찰에게 돈을 건네주었는데 경찰은 무려 20분 동안이나 돈을 세고 있었다. 가방에 든 총 금액은 7000유로(910만원)가 넘어 그곳 지역 주민들이 1년에 벌어들이는 액수였던 것.
경찰에게 돈을 돌려받은 주인은 그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여성이었다. 돈의 행방을 알 길이 없던 주인은 울고 있었고 돈을 돌려준 이 커플과 만나고 나서는 기쁨에 탄성을 질렀다.
이 여성은 “은행에 가는 길에 매출액이 든 가방을 떨어뜨린 것 같다”며 “다시 가방을 찾게 되서 천만다행이다. 이는 내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며 감사를 전했다.
두 사람의 선행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지역 신문에도 이들의 정직한 행동이 알려지게 됐다.
그러자 그들은 작은 섬의 유명인사가 됐으며 가는 곳마다 ‘영웅’으로 불렸다. 주민들은 이들 커플에게 무료로 택시를 태워주거나 묵는 호텔 방을 더 좋은 방으로 바꿔주기도 했다.
커플은 “우리는 휴가 내내 영웅이라고 불렸다. 페이스북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칭찬을 받았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우리가 찾아줄 수 있어 우리가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