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밀림서 실종 한국인 여성 6일 만에 극적 구조

By 이 충민

20대 한국 여성이 호주 밀림 지역에 혼자 여행을 갔다가 실종된 지 엿새 만에 현지 경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퀸즐랜드 경찰은 7일(현지시간) 퀸즐랜드의 마운트 타이슨으로 혼자 등산을 갔다가 실종됐던 한국 여성 한모(25)씨가 이날 구조됐다고 발표했다.

한 씨는 발견 당시 계곡에서 구르며 다치고 탈수 증세도 보였지만 가져간 비옷 덕분에 체온을 유지할 수 있어서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지난 1일, 타이슨 산으로 여행을 간 한 씨로부터 연락이 두절되자 친구들은 지난 6일 경찰에 신고했고 바로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Australian Broadcasting Corporation

호주 군경은 한씨를 찾기 위해 깊은 야생 숲으로 들어가 길을 내며 힘겨운 수색 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도와달라는 외침을 들은 여행객들이 경찰에 알렸고 이 일대를 집중 수색한 끝에 계곡 아래 있던 한 씨를 발견했다.

수색에 참여한 경찰 조사관 스티브 컬리는 “숲속 생존 기술이 있지 않은 이에게 6일은 무척 긴 시간이었을 텐데, 한씨는 잘 생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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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의료진은 “산에서 미끄러지면서 치아를 좀 다쳤지만,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종됐던 한국인 여성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옴에 따라 호주 언론들은 기적 같은 생존 소식이라고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