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전쟁 난다면 아군인지 적군인지 멀리서 어찌 구분해야 할까..”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 소속 특수부대가 우리 국민에게 다소 충격을 주고 있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아프간 수도 카불을 장악한 탈레반 특수부대 ‘바드리 313’은 미군 장비 등 최첨단 무기로 무장했다.
총이 무기의 거의 전부였던 과거와 달리, 현재 탈레반 특수부대는 야간 투시경이 달린 첨단 헬멧과 선글라스, 방탄조끼, 특수부대용 전술 소총 등 첨단 장비를 사용한다.
다른 서양 국가들의 특수부대와 견줄만한 수준이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다.
탈레반 대원들 대부분이 한국군 전투복을 착용한 것. 탈레반 특수부대가 착용한 전투복은 한국군에서 지난 2014년까지 사용했던 구형 전투복이다.
우리 군 당국은 구형 전투복이 보따리상 등을 통해 대량으로 외국에 팔렸고 이게 탈레반의 손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은 “탈레반 입장에서도 대량으로 풀리는 한국군 전투복이 가장 손쉬운 선택지일 것”이라며 “탈레반이 한국군 전투복으로 복장 통일성을 유지하며 정규군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탈레반 특수부대가 아예 구형 한국 군복을 정식 군복으로 채택한 게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된 상황.
한국군은 이미 신형 전투복을 사용하고 있지만, 탈레반이 구형 전투복을 사용하는 모습이 전 세계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