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한국을 향해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탈레반 문화위원회 간부 압둘 카하르 발키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아프간의 합법적인 대표 정부로 인정받기를 희망한다” 발표했다.
탈레반이 국내 언론에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날 발키는 “한국 정부가 아프간의 미래 정부와 돈독한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은 특히 한국과의 경제 교류에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키는 “아프간에는 리튬 등 손대지 않은 광물자원이 풍부하다”며 “한국은 전자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아프간과 함께 서로의 이익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 지도자 및 경영인과 만나기를 원하며 경제적, 인적 교류를 강화하기를 강력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발키는 또 새 정부 구성 상황에 관해 “우리는 이슬람 법체계 안에서 모든 국제 규범을 충실히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