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땀눈물 내레 마지막 몸동작을 고조 가져가~”
북한의 신세대가 급변하면서 김정은이 긴장하고 있다. 단적으로 말해, 이들은 BTS(방탄소년단) 춤을 추고 논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청년들에 대해 옷차림과 언행까지 통제하는 ‘인간개조’ 사업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김정은이 지적한 북한의 20~30대는 북한에서 최악의 기근이 있었던 1990년대에 태어났거나 자랐다.
이들은 북한 집권당인 노동당의 배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불법 시장인 장마당 등에서 직접 경제활동을 하며 먹고 살았다.
“당이 나한테 해준 게 없는데, 왜 당의 말을 따라야 하나?”
이들 사이에서는 한류가 엄청나게 퍼졌다. 통계에 따르면, 북한 20~30대 중 91%가 알음알음 한류 콘텐츠를 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 한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대단하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20대 인민군들이 백두산 답사 장기자랑에 참석해서 장기자랑 시간에 방탄소년단의 ‘피땀눈물’ 춤을 추다가 끌려간 사례도 있다.
또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거의 실시간으로 보는 북한 사람들이 많다고.
실제 얼마 전 한국 드라마를 보다 적발된 20대 청년들의 USB에서 ‘펜트하우스’가 나왔다.
북한 당국은 한류를 ‘괴뢰문화’라고 명명하고 한류에 연관된 사람은 사형까지 처하겠다며 소탕을 선포했지만 별 소득이 없는 상황이다.
강도 높은 통제에도 불구하고 한국 드라마를 보고 케이팝을 듣는 북한 청년들.
이들은 단순히 한국 영상과 노래를 즐기는 걸 넘어서 말투까지 한국식으로 쓰는 등 전반적인 생활 모습을 바꾸고 있다.
북한 당국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과거 동독이나 다른 공산주의 국가처럼 속에서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