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던 여성이 1년 반 만에 같은 해변에서 살아 있는 상태로 발견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1월, 니닝 수나르쉬(52)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와바랏주의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다가 갑작스러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니닝은 파도에 휩쓸릴 당시 손을 흔들면서 큰 소리로 구조를 요청했지만 파도가 너무 높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도움을 주기 어려웠다.
니닝이 실종된 후 구조대가 수색에 나섰지만 그녀를 찾을 수 없었다. 1주일 후 구조대는 해변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하고 가족을 불러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
가족들은 니닝의 복부에 있던 멍이 보이지 않고 손톱 모양도 다르다며 니닝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DNA 검사에서도 니닝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 후에도 수색을 계속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하자 경찰은 결국 수색을 중단하고 니닝이 사망한 것으로 결론 냈다.
그러나 가족들은 그녀가 살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 덕분인지 최근 그녀의 삼촌은 신기한 꿈을 꿨다. 니닝이 꿈속에 나타나 해변에 와서 자신을 집으로 데려가 주라고 부탁한 것.
삼촌은 꿈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자 가족들에게 꿈 이야기를 했다. 가족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난달 30일 니닝이 실종됐던 해변에서 그녀를 찾아 나섰다.
가족들은 니닝이 사라졌던 해변에서 10분 만에 그녀를 발견했는데, 실종될 당시와 똑같은 옷차림에 슬리퍼까지 그대로 신고 있었다.
가족들은 병원으로 급히 데려가 진찰을 받았는데, 의사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니닝은 현재 점차 의식이 회복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초자연적인 사건이 벌어지자 인도네시아 언론은 일제히 보도에 나섰다. 니닝의 가족들은 신이 보살펴 준 덕분이라며 니닝이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신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니닝이 눈을 떴을 때 무슨 말을 하는지 꼭 듣고 싶다” “이건 기적이다” “지난해 실종됐다는 뉴스를 봤는데 발견되다니 대단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