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매체의 중간선거 결과 발표가 조심스럽다.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패배할 것으로 잘못 예측한 분석이 재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dpa 통신 등은 그간 미국에서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다음 대체적인 선거결과를 받아쥐고 잠자리에 들 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나 이번 선거에는 이런 통례가 통하지 않을 것 같다고 7일 전했다.
근래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그 반대의 결과를 확인하는 경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영국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투표와 트럼프 후보의 당선은 여론조사 결과에 반하는 극단적 사례였다.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꺾었던 2016년 11월8일 대선 결과는 클린턴이 트럼프에 1∼6% 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바로 전날의 여론조사 결과는 물론 클린턴의 승리를 점쳤던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언론매체의 전망을 뒤집는 결과였다.
ABC방송의 중간선거 개표방송을 책임진 마크 버스타인은 “2016년 대선 결과 발표에는 많은 뉴스매체의 ‘추정’이 존재했다. 이제 우리는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결과에 따를 것이고 어떤 것도 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CNN 등은 “미국인 56%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 가고 있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의 승리를 점쳤다. AFP통신은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도 NBC 등 미 언론을 인용해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12시 50분 현재 개표 결과, 언론들의 예상과 달리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앞서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