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최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방문 중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해 자신의 사인이 적힌 엘튼 존의 ‘로켓맨’ CD를 전달하지 못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후 ‘로켓맨’ CD를 전달하게 된 계기가 주목받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미국의 CNN 10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자신이 김 위원장에게 붙인 별명인 ‘로켓맨’이 마음에 안 드냐고 물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9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시험이 한창일 때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른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로켓맨’이라는 별명을 어디에서 생각해냈는지 아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엘튼 존의 ‘로켓맨’이라는 노래를 아느냐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또 모른다면서 아예 엘튼 존 자체를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엘튼 존을 모른다는 대답에 “그 사람 노래, 정말 좋다. 그 노래를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장 최근 방북 때 ‘로켓맨’ 노래가 포함된 CD를 들고 간 이유다.
한편 트럼프와 김정은 간 ‘로켓맨’ 대화는 김 위원장이 먼저 꺼냈다고 조선일보가 지난 6일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그 CD를 아직도 갖고 있다”면서 “다음 기회에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