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들의 ‘G7의 균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을 다른 사진으로 정면 반박했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자리에서 촬영된 로이터 통신의 사진이다.
먼저 메르켈 총리가 몸을 앞으로 기울여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거나 항의하는듯한 모습이 눈에 띈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이 의자에 앉아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치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무엇인가를 설득하려는 표정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팔짱을 낀 채 메르켈 총리를 바라보고 있다. 마치 트럼프 대통령 편이라는듯 같이 팔짱을 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보인다.
이 사진은 이후 언론에 의해 G7의 균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으로 유포됐다.
이 사진이 논란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 사진이 별로 친밀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냥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것뿐”이라며 “우리는 그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별 관계 없는 것들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G7 현장을 미리) 떠나야 했기 때문에 문서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와 관련된 여러 장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또 다시 반격했다.
실제 트위터에 공개한 사진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메르켈 독일 총리의 손을 포개고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여 그의 주장처럼 우호적인 분위기가 엿보인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미소를 짓고 있어 당시 분위기가 극단적인 대치 상황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사진에 대해 “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있지만 가짜 뉴스 언론들이 (분노를 유발하는)나쁜 사진만 보여주고 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공개는 서방 언론들이 어떻게 트럼프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드는지 그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