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기회는 한 번뿐”

By 이 충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예정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기회는 한 번뿐”라고 강조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캐나타 퀘벡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은 북한을 더 위대하게 만들 수 있다. 그는 기회를 잡았다”면서도 “기회는 한 번뿐(It’s a one-time shot)”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에게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회담을 오래하진 않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할지 여부는) 1분 이내면 알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내 생각엔 좋은 일이 생길지 아닐지는 아주 빨리 알 수 있을 것”이면서 “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며 그(김정은)의 시간도 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그간 미국 측이 요구해왔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분명히 약속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Leon Neal/Getty Images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이번 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 이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할 것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이번 싱가포르 회담은 “평화의 사명(mission of peace)을 수행하기 위한 것으로서 수백만 명의 마음이 담겨 있다”며 “그동안 북한은 잘해왔다. 우린 비핵화하고, 또 뭔가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회담은) 진정한 의미에서 미지의 영역이다. 그러나 난 정말 자신감에 차 있다”며 “전에 없던 일이고 시험조차 해보지 않았지만, 우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10일 오후 늦게 현지에 도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