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실종 소년들 수색에 美네이비실 투입

By 이 충민

태국 동굴에서 실종된 13명의 유소년 축구팀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s) 잠수대원들까지 투입되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1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 네이비실 잠수대원들이 하루 전부터 태국 치앙라이주에 위치한 ‘탐 루엉 낭 논’ 동굴에 투입됐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후 동굴 안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11~16세 유소년 축구팀 소속 소년 12명과 25세 축구 코치 1명을 찾기 위해 동굴 안 깊숙히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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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포스트는 13명이 실종된지 2주차로 들어섰지만, 수색 현장에서는 30일 비가 줄어들고 동굴내 물을 빼내는 작업이 진전을 이루면서 희망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치앙라이 주지자는 방콕포스트 등과의 인터뷰에서 동굴 내 고인 물인 서서히 줄어들고 있고 진흙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며, 여러 방향에서 통로를 찾는 작업도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네이비실 대원들이 동굴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는데 성공했고, 매 25m 마다 비상시 사용할 수있는 산소탱크를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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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실 잠수대원들은 현재 ‘파타야 비치’란 별명으로 불리는 동굴 공간 근처까지 접근한 상태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만약 13명이 살아있다면 이 곳에 대피해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에도 잠수대원들이 이 지점까지 접근했지만,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후퇴한 적이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지적했다.

이번 수색작전에는 미군 네이비 실 이외에 호주, 중국, 일본 등 각국의 동굴 수색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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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이비실은 1962년 1월 1일 케네디 대통령이 창설한 미 해군의 특수부대로 세계 최고의 엘리트 부대를 자처한다. 비재래식전, 게릴라전, 대테러전, 인질 구출, 특수 정찰 작전 등에 동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