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소년 4명 구조 뒤 폭우 쏟아져..10시간 뒤 구조 재개

By 이 충민

8일 다국적 구조 전문가와 태국 네이비실 대원 등 총 18명으로 구성된 구조팀은 탐루엉 동굴에 고립된 유소년 축구팀 13명에 대한 구조 작전을 시작해 4명을 우선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도 8명의 소년과 코치가 동굴에 갇혀 있고 구조 작업은 산소통 교체 작업으로 약 10~20시간 지난 9일 중에 재개될 예정이다.

일단 첫 구조의 성공으로 모든 아이들의 구조에 대한 희망이 더 커지긴 했지만 이들 4명이 구조되어 나오자마자 현장에는 심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해 학부모들과 구조대의 애를 태우게 하고 있다.

YE AUNG THU/AFP/Getty Images

구조대는 열대성 몬순으로 인한 심한 폭우가 동굴 내 수위를 올라가게 하고 산소 탱크의 사용시간을 위태롭게 만들어 구조작업의 위험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미 펌프 작업으로 낮춰놨던 동굴 내 수위가 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구조 총 지휘자인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이날 “앞서 날씨가 좋아서 동굴 수위가 며칠 째 내려가고 있으며, 따라서 수중 구조작업이 수월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다시 비가 계속해 내린다면 그런 좋은 조건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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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네이비씰은 8일 4명의 구조가 끝난 뒤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여러분 모두 좋은 꿈 꾸세요. 굿 나잇. 만세!”라고 올렸지만 폭우가 계속될 경우 이들을 비롯한 수십명의 국제 구조 팀과 전문가들의 구조작업은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미군 특수요원 등 수십 명의 다국적 전문가 구조팀의 활동뿐 아니라 현지의 기상 상황에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