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유소년 축구팀원 13명 동굴서 실종돼 파문

By 이 충민

태국 북부에서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등 13명이 관광차 동굴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북부 치앙라이에 있는 국립공원 내 탐랑낭논 동굴에서 13~16세 사이의 축구팀 선수 12명과 20대 코치 등 13명이 23일 실종됐다.

태국 언론 방콕 포스트는 “이 소년들은 토요일마다 이 인기있는 레크리에이션 장소인 동굴로 들어갔다”며 “이후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길이 막혀 갇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동굴 입구에서는 이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 및 축구화 등 장비가 발견됐다.

KRIT PROMSAKLA NA SAKOLNAKORN/AFP/Getty Images

태국 국립 공원 관계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24시간 수색했지만 쉽지 않다. 동굴 내 산소 수치가 너무 낮고 폭우가 내려 수색이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총 길이가 4㎞에 달하는 이 동굴 내 물길은 우기가 되면 최고 수심이 5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폭우에는 수심이 6m에 달했다.

KRIT PHROMSAKLA NA SAKOLNAKORN/AFP/Getty Images

당국은 25일 오전 해군 해난구조팀 등을 동원해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이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아르카곤 유콩카우 해군 제독은 “그들은 아직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체력이 바닥났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구조팀은 동굴에 차오른 물을 빼내기 위해 동굴 다른 편에 있는 수로에서 모래를 퍼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