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왕자, 총선앞두고 교통사고로 부상..왕자비 사망

By 김 나현_J

캄보디아의 노로돔 라나리드 왕자(74)가 17일 교통사고로 부상하고, 왕자비는 사망했다.

캄보디아는 내달 총선을 실시하며 라나리드와 그의 부인은 모두 후보로 출마했다.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아누크 주 도로에서 라나리드 왕자와 우크 팔라 왕자비를 태운 차량이 맞은편에서 오고 있던 택시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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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나리드 왕자는 머리와 다리 등에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하지는 않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팔라 왕자비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택시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승객 등 5명도 모두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에 출마한 라나리드 왕자 부부는 지지자들이 모인 행사에 가던 길이었다.

TANG CHHIN SOTHY/AFP/Getty Images)

라나리드는 1993년 유엔 중재 총선에서 현 훈센 총리와 공동 총리직에 올랐으나 4년 동안 알력이 심했다. 크메르 루주 공산정권 중간간부 출신인 훈센은 지금까지 32년 간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다.

라나리드 왕자는 고(故)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의 둘째 아들로, 노로돔 시아모니 현 캄보디아 국왕의 이복형이다.

그는 한때 캄보디아 최대 정당이던 왕당파 정당 ‘푼신펙’을 이끌었으며 제1 총리와 의회 의장 등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