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에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했다.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영 김(한국명 김영옥) 후보는 51.4%를 득표해 민주당 후보를 누르며 당선이 확정됐다.
연방의회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계 여성이기도 한 영 김 당선자는 앞으로 북한의 인권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영 김 당선자는 지난 7월 인권단체들과 워싱턴을 방문해 “탈북자 북송을 막아야 한다”며 북한 정권의 참혹한 인권 유린과 잔혹성을 규탄한바 있다.
당시 영 김 당선자는 “북한의 김씨 일가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몽골, 동남아에서 도망 다니는 북한 탈북자들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계 정치인이 미 연방 하원에 입성한 것은 1998년 제이 김(한국명 김창준) 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물러난 뒤 처음이다. 제이 김은 1992년 아시아계 이민자 최초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 3선에 성공했다.
영 김 당선자는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나 1975년 가족과 괌으로 이주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캘리포니아주로 이사해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90년부터 지한파인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