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앞세워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 16억원에 매입 시도했다

By 윤승화

서해의 최서단에 자리한 무인도로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섬, 격렬비열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번에도 중국 때문이다.

지난 16일 방송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는 격렬비열도 연구 전문가 김정섭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출연해 이를 두고 이야기했다.

격렬비열도는 우리 서해의 끝에 있고 중국에서 서해 쪽으로 가장 가까운 섬으로, 서울에서 대구 정도 거리 수준으로 중국과 붙어 있다.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이유다.

그렇기에 영토 및 해양주권 차원에서 상당히 중요하고 중국과 우리나라 영해를 구분하는 하나의 기점 역할을 한다. 한 마디로, 우리 바다의 국경이다.

다만 독도에 비해 우리 국민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이 격렬비열도를 두고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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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김정섭 교수는 격렬비열도를 중국이 사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정섭 교수는 “2012년부터 두 차례나 조선족 동포를 앞세워서 섬을 사들이려 했다”며 “자금을 대는 중국 측 누군가의 승인을 받으러 중국 본토를 왕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격렬비열도는 물론 인근 양식장 허가 관련 서류까지 준비했다.

김정섭 교수는 “섬의 매입은 물론 인근 어장과 양식장의 확보까지 노린 시도로 파악됐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거래가 성사됐다면 오늘날 격렬비열도와 그 근처 바다는 한국 소유가 아닐 수도 있었던 것.

당시 중국 측이 제시한 격렬비열도 가격은 16억원. 다행히 팔리지는 않았지만, 우리 바다 국경을 침탈하고 황금어장도 빼앗아가려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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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미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격렬비열도 부근에서 횡행하고 있다.

격렬비열도는 어족자원과 광물, 생태자원 또한 풍부해서 우리 해양주권은 물론 자원주권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섬이다.

김정섭 교수는 “중국 어선들을 상대로 전쟁과 다름없는 모습이고 매우 참혹하다”며 “2008년과 2011년에는 중국 어선을 물리치다가 우리 해경 두 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17일 해양수산부는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예비 지정해 국가가 직접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영토 주권을 위해 격렬비열도에 대해 토지거래 제한조치를 취한 상태다. 해경도 “우리나라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불법 어업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