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품 818개 품목, 오늘부터 미국 수출길 막힌다

By 김 나현_J

미국과 중국이 6일 서로 상대국 상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동했다.

전날 중국 당국은 “미국 측의 추가 관세 조치가 발효되는 즉시 대응에 나서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동안 양국이 동시에 제재를 발동하면 중국이 미국보다 반나절 가까이 선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당국은 ‘선제공격’을 피했다.

미국과의 추가 협상이 더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서다.

Justin Sullivan/Getty Images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는 베이징 시간으로 오늘(6일) 낮 12시 1분을 기해 자동으로 발효된다.

먼저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약 56조 원) 가운데 340억 달러(약 38조 원)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된다.

나머지 160억 달러어치, 284개 품목에 대해서도 2주 안에 관세가 매겨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산 제품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실상 대미 수출길이 막히게 된다.

고율관세가 부과되는 818개 품목에는 현미경, 비행 통신장비, 자동차, MRI 장비 부품 등이 포함돼 있다.

USTR(미 무역대표부)는 이번 조치를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대응”으로 설명했다.